리하르트 마이어1 카더스 평론 09: 장미의 기사 – 풍성한 삶과 사랑의 감각 (1934년 1월 25일) 장미의 기사 – 풍성한 삶과 사랑의 감각 (1934년 1월 25일) 1933년 스튜디오. 로베르트 헤거와 장미의 기사 3인방. HMV가 고민 끝에 ‘장미의 기사’의 으뜸가는 장면들을 골라 유성기(留聲機)로 옮겼다. 녹음이 빈에서 이뤄졌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슈트라우스의 향취를 품은 ‘그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이 연주했음은 물론이다. 가수 또한 완벽했다. 모두가 기다렸을 로테 레만의 원수부인은 영원미를 머금은 채 극 속 아이러니를 깊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가창의 전형이었다. 그녀의 음성과 더불어 엘리자베트 슈만의 조피는 레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졌다. 사랑 앞에 용감한 옥타비안을 노래한 올셰프스카 역시 빛나는 목소리를 뽐냈다. 허나 불한당 옥스를 그려낸 마이어의 육감적인 연기야말로 유머.. 2015.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