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르투로 토스카니니5

토스카니니: 신화 뒤에 숨은 사내 (프레드 가이스버그 1943년 6월) 토스카니니: 신화 뒤에 숨은 사내 밀라노를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명성과 재능은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02년 나는 이미 토리노 오케스트라와 그의 엘가 을 들었고, 그 전에는 라 스칼라에서 그가 초연하는 오페라 게르마니아를 목격했다 (거기서 카루소를 처음 들었다). 매년 밀라노에 간다면, 내가 40년간 그래왔듯이, 토스카니니 전설을 신물 나게 듣게 될 것이다. 내 친구 카를로 사바뇨는 그를 신처럼 숭배했다. 카를로는 역사적인 1898년 토리노 박람회에서 그의 보조 지휘자였는데, 그때 토스카니니는 43번의 공연을 모두 암보로 지휘하며 이탈리아 음악계를 충격에 빠트린 것이다. 그 시절의 젊은이들이 그를 숭배했고 닮으려 했다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미래의 바인가르트너와 멩엘베르흐들.. 2017. 2. 14.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936/7년 잘츠부르크 축제 Immortal Performances) 리하르트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867)한스 작스: 한스 헤르만 니센에파: 마리아 라이닝 (1936: 로테 레만) 발터 폰 슈톨칭: 헹크 누트 (1936: 찰스 쿨만)식스투스 베크메서: 헤르만 비더만막달레나: 셰르스틴 토르보리파이트 포크너: 헤르베르트 알센다비트: 리하르트 잘라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국립오페라 합창단, 빈 국립오페라 발레단연출: 헤르베르트 그라프무대 디자인: 로베르트 카우츠키의상: 빌리 바너복각: 리처드 카니엘 1937년 8월 5일(1936년 8월 8일), 축제극장, 잘츠부르크 Immortal Performances IPCD 1069-5 1930년대 중부유럽의 풍파로 많은 녹음이 실종된 걸 떠올린다면, 토스카니니 가 최근 겪은 불운은 사소한 일화도 못될.. 2016. 12. 16.
카더스 평론 18: 잘츠부르크의 "명가수" - 토스카니니가 통제하다 (1936년 8월 28일) 잘츠부르크의 “명가수” – 토스카니니가 통제하다 (1936년 8월 28일)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브루노 발터, 슈테판 츠바이크. 1936년 잘츠부르크) 1936년 8월 8일 실황 녹음 미국과 잉글랜드의 부자 방문객들이 전통의상을 구매하고 깔끔하고 비싼 자가용으로 산을 오르는 등의 기행을 벌이지만, 여전히 잘츠부르크는 잘츠부르크다. 축제가 한물갔다는 보도자료에 진실은 없다. 물론, 토스카니니가 가져온 율법이 이곳의 편안하고 상냥한 분위기에 어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페라와 음악축제로서 잘츠부르크의 질이 떨어졌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나는 며칠간 저녁 공연을 관람했다. 미학적인 성취와 기술적인 마감 모두 세계 어느 곳에서든 쉽게 뛰어넘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잉글랜드 극장의 성과는 잘 봐줘야 아마추.. 2016. 12. 15.
월터 레그 평론 01: 히틀러씨와 함께한 바이로이트 축제 (8월 1933년) 8월 1933년. 히틀러씨와 함께한 바이로이트 축제 (1933년 바이로이트) 지나가던 행인이 이번 바이로이트에 방문해서 바그너 축제를 히틀러 축제로 헷갈렸다 하더라도, 그건 용납할 수 있는 실수가 되었을 것이다. 앞선 축제들에선, 모든 상점이, 어떤 물건을 판매하던 간에, 갈고리나 막대기를 이용하여 바그너의 사진이나 얼굴이 담긴 제품을 진열해놨었다. 십수개의 세라믹 바그너들이 도자기점 창문 너머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서점에는 바그너 자서전이 진열되어 있었다. 올해는 히틀러 기념판이 도자기점들을 가득 채웠고, 이 을 대체했다. 모든 깃대와 보이는 창문마다 스바스티카가 휘날렸다. 갈색 셔츠를 입는게 사실상의 드레스 코드가 되었고, “탄호이저 카페”와 “라인골트 여관”을 지나갈 땐 “호르스트 베셀의 .. 2016. 2. 21.
카더스 평론 03: 토스카니니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1935년 6월 4일) 토스카니니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1935년 6월 4일) 오늘 밤 토스카니니는 BBC 심포니를 처음 지휘했고, 이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과 천재를 고결하고 경이롭게 드러내는 장면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드물고 뛰어난 음악적 체험이었다. 지금부터 침착한 논조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휘자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토스카니니에서 우리는 역설을 본다. 여기 이 남자는 가장 강력하면서 개인적인 -그의 폭압적인 태도를 빼더라도- 지휘자이자, 어떤 명인들을 모아놓은 오케스트라에서도 거대한 지시를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카니니는 단 한 순간도 과시욕을 드러내지 않는 지휘자이며 그가 제사장으로서 봉사하는 거장들의 작품 바깥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토스카니니의 브람스, 토스카니니의 .. 2015.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