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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5

광주시립교향악단 376회 정기연주회(포레, 풀랑크, 베를리오즈) - 2023년 9월 23일 광주예술의전당 가브리엘 포레 : 파반느 Op. 50 (1887) 프란시스 풀랑크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 FP 61 (1932) 엑토르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 14 (1830) 피아노 : 이혜전, 강충모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2023년 9월 23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광주광역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은 걱정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 비교할만한 다른 공간(대전예술의전당, 경남문화예술회관, 부산문화회관 등)보다 객석 규모가 작아보였다. 하지만 파반느의 음향이 예상보다 훨씬 멀리서 느껴져서 당황스러웠다. 객석에 비해 무대가 지나치게 깊은 탓으로 추측했으나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포레의 파반느는 프랑스적인 내밀함(명료한 화성과 프레이즈)을 가진 곡이지만 앞서 말한 음향적인 문제로 연주는.. 2023. 9. 27.
2017년 여름 공연 여름방학에 공연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5번밖에 안갔더라… 평을 쓴다고 썼지만 자신이 없어서 지운 것도 있는데, 그럼에도 단평으로 기록을 남기는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천필 제226회 정기연주회 R. Strauss 탐구 시리즈 II - 2017.07.13. 롯데콘서트홀 총체적 난국에 가까웠던 공연. 악장의 대형사고 자체는 아찔하지만 어쩔수 없는 “자연재해”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 사고가 공연을 통째로 조져버렸다고 누군가 투덜대도 나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1부가 끝나고 나온 야유에도 불구하고 악장이 2부를 무사히 마쳐준게 고마웠다. 비판은 오히려 지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단원과의 소통이 부재하는 목석같은 지휘. 책임회피, 거드름에 가까운 선곡과 앵콜까지 (앵콜에 앞선 멘트는 그런.. 2017. 9. 5.
피에르 몽퇴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1962년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 BBC Legends) 엑토르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 Op.24 (1845)파우스트: 앙드레 튀르프메피스토펠레: 미셸 루마르게리트: 레진 크레스팽브란더: 존 셜리-쿼크 피에르 몽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리마스터링: 폴 베일리, 리:사운드 1962년 3월 8일, 로열 페스티벌 홀, 런던 BBCL4006-7 피에르 몽퇴 - 음미하기 "아는 사람만 소문내고, 노래하고, 감탄을 보내는",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가 프랑스 지휘자에게 던진 찬사인데, 이건 피에르 몽퇴가 그의 길고 - 전시 행적을 제외하면 - 활발한 경력동안 같이 일해온 음악가들이 그에게 던진 수 없이 많은 찬사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몽퇴의 이름이 가정 음악 카탈로그에 없는 건 정말이지 의아한 일이다. 어찌됐건, 그는 1890년대 후반 작곡가가 건반을 .. 2016. 9. 12.
파우스트의 겁벌 (2016년 8월 19일 경기필하모닉) 엑토르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 Op.24 (1845)파우스트: 강요셉메피스토펠레: 사무엘 윤마르게리트: 베셀리나 카사로바브란더: 최인식 에밀 타바코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서울시합창단 2016년 8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특별시 * 오페라 콘체르탄테, 프랑스어 가사 미제공, 1999년 한국초연. 한 가지 고백하고 시작하죠. 베를리오즈에 큰 애정이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었다는 게 맞겠네요. 레퍼토리 확장에 게을렀습니다. 변명하자면, 확 눈을 끄는 매력이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벨리우스가 그랬던 것처럼요. 집이나 감상실에선 연주회의 청중처럼 자연스럽게 집중하기 쉽지 않죠. 저는 베를리오즈의 음악 어법을 집에선 익히지 못했습니다. 분명 어제 오후만 해도 지리멸렬한 드라마, 어색한 관현악,.. 2016. 8. 20.
카더스 평론 07: 런던의 새 오케스트라 – 그들의 첫 공연 (1932년 10월 8일) 런던의 새 오케스트라 – 그들의 첫 공연 (1932년 10월 8일) 오늘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퀸즈 홀에서 의기양양하게 첫 삽을 떴다. 토마스 비첨 경이 마침내 자기 악단을 꾸린 것이다. 비첨이 어떤 영국의 오케스트라도 규칙적으로 지휘하지 않았던 사실에 대륙의 음악가들은 놀라곤 했다. 여기 영국은 누군가 주어진 사실조차 질투했을, 그런 천재를 썩혀왔다. 오늘 아침 런던 필하모닉이 세심하게 연습했고, 토마스 비첨 경은 열정적이고 손재주가 많은 연주자들을 마지막으로 손보았다. ‘서열과 연줄이 없는 여기서는 모두가 리더입니다.’ 많은 첼리스트들을 제치고 18살밖에 안된 유망한 청년이 곧 수석이 될 것처럼 말이다.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 1936년 11월 스튜디오 녹음 모든 위대한 지휘자들처.. 2015.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