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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6

괴르네/바바얀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 23년 통영국제음악제 9일차 프란츠 슈베르트 :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D. 795 바리톤 : 마티아스 괴르네 피아노 : 세르게이 바바얀 2023년 4월 8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통영시 바람이 유별나게 불던 8일 오후였다. 피아노 한 대가 무대를 지키고 있는 콘서트홀의 인상이 오늘 따라 더욱 깔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깔끔함이 거센 바람까지 막아주는 인상이 있었는지 공연장도 평소보다 편안했다. 세르게이 바바얀이 산틋하게 시작한 오늘의 연주는 괴르네의 해석과 극적인 연출로 금새 후끈해졌다. 괴르네는 그동안 목을 아낀건가 싶을 정도로 쩌렁쩌렁한 음성으로 노래했다. 그의 목소리는 지난 공연보다 훨씬 명료해졌고 여기에 풍부한 뉘앙스까지 더해져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의 지점을 잘 아는 2곡 Wohin?의 연주는 이어지는 해석의 방향을.. 2023. 4. 15.
세르게이 바바얀 리사이틀 - 23년 통영국제음악제 3일차 바흐/부조니 :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BWV1004 中 샤콘느 슈베르트/리스트 :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D.795 中 제 19곡 "물방앗간 청년과 시냇물" 슈베르트/리스트 : "물레 짓는 그레트헨" D. 118 슈베르트/리스트 : "물 위에서 노래함" D. 774 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9 中 5, 1곡 라흐마니노프 : 악흥의 순간 Op. 16 中 2, 6곡 리스트 : 발라드 2번 S. 171 슈만 : 크레이슬레리아나 Op. 16 (앙코르)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中 아리아 피아노 : 세르게이 바바얀 2023년 4월 2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통영시 공연 시작 전 두 가지 공지가 있었다. 먼저 기존 프로그램에서 두 곡의 슈베르트(리스트 편곡)가 빠졌다는 것.. 2023. 4. 5.
GMC 챔버 시리즈 - 2022년 4월 16일 금난새 뮤직 센터(GMC) 프란츠 슈베르트/프란츠 리스트 : 물방앗간 청년과 시내 S. 565, No. 2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편곡 中) 피아노 : 조민현 카미유 생상스 :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 168 中 바순 : 김용원, 피아노 : 조민현 라인홀트 글리에르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소품, Op.39 中 바이올린 : 최서연, 첼로 : 박성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WV 1007 中 1. 프렐류드 & 조르주 리게티 : 무반주 첼로 소나타 中 2. 카프리치오 첼로 : 박성근 아스토르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 바순 : 김용원, 피아노 : 조민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中 바이올린 : 최서연, 비올라 : 조우태, 피아노 : 조민.. 2022. 4. 20.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베토벤, 드뷔시, 쇼팽) - 2018년 1월 14일 대전예술의전당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Op. 13 (1798)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0번 Op. 109 (1820) (인터미션) 클로드 드뷔시: 영상 2권 L. 111 (1907) 프레데리크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3번 Op. 35 (1844) (앙코르) 프란츠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D. 780 No. 3 (1828) 프레데리크 쇼팽: 왈츠 Op. 64 No. 1 (1847) 클로드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L. 121 (1910) 프란츠 리스트: "라 캄파넬라" S. 141 (1851) 피아노: 조성진 2018년 1월 14일, 대전예술의전당, 대전광역시 카멜레온처럼 음색을 바꾸는 모습, 쉼표의 절묘한 숨고르기, 오른손과 왼손 사이의 닿을듯 말듯 한 낙차, 곡을 지배하고.. 2018. 1. 26.
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6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슈만) - 2017년 6월 22일 대전예술의전당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제35번 K.385 “하프너” (1782)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1876) (앙코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BWV1007 中 (1720?) 1. 프렐류드 6. 지그 로베르트 슈만: 교향곡 제3번 Op.97 “라인” (1850) (앙코르) 프란츠 슈베르트: 로자문데 간주곡 제3번 (1823) 첼로: 제임스 정환 김 마티아스 바메르트, 대전시립교향악단 2017년 6월 22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광역시 마티아스 바메르트가 포디엄으로 느릿하게 올라가 지휘봉을 가볍게 흔드는 동작은 그 자체로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듯 보였다. 그는 마타치치와 라인스도로프를 합친듯한 외모를 가졌지만, 스타일은 두 지휘.. 2017. 6. 23.
카더스 평론 13: 풍요로움 (1968년 8월 30일) 풍요로움 (1968년 8월 30일)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내림 마 장조가 울려 펴지던 저녁. 번뜩이는 천재성이 음악을 완성했다. 가슴이 품고 있던 감정이 격하게 떨렸다. 이스토민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번쩍이며 흐르는 선율 속으로 태양빛을 불어 넣었다. 그의 강한 제어 덕분에 아르페지오와 화음은 살아 움직였다. 셈여림은 한 순간도 빠짐없이 계산되고 음악이 가진 골격과 연결되었다. 여기에 스턴의 바이올린, 그리고 로즈의 첼로가 현악선율을 덧붙이며 기쁨으로 화답했다. 슈베르트는 어느 때 보다 사랑스럽고, 화려하게 향기를 품었다. 꽉 짜인 소나타 형식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온실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야생화, 비너발트에서 자란 듯 자연 그대로의 우아함을 보이는 음악 속에선 우리가 숭배하는 어떤 음악 형식.. 201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