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리아의 이발사1 대전 예당 <피가로 대 피가로> 전혀 기대 안하고 갔다가 여러모로 만족해서 글을 남겨본다. 1. 서곡 첫음부터 심상치 않은 관현악에 놀랐는데, 탄탄한 중저역의 현악과 때깔이 다른 관악 앙상블을 들으며 그야말로 충격. 부천필의 경우 같은 지휘자의 브루크너 8번 교향곡을 봤었는데 해석은 둘째치고 오케스트라의 단단한 앙상블이 인상깊다는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녔던 것 같은데 어제 관현악은 정말 완벽한 모차르트 앙상블 그 자체. 25년 짬밥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국내 지휘자니 어쩌니 하면서 까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다시 깨달았다. (근데 시향 베토벤은 왜 똥칠을 했을까..) 고전적인 모차르트의 표준을 보여준 어제 반주의 가장 큰 덕목은 균형감각이 아니었을까. 놀라웠던 점을 하나 언급하자면 치명적인 대전 예당 음향상태에.. 2015.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