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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황금3

아힘 프라이어 만하임 반지 - 라인의 황금 국산 반지 초연을 축하하며... 초연 기념으로 내지 전체를 올려볼라 했는데, 결국 라인의 황금 부분만 시간에 맞춰 완성하게 되었네요. 독일어 원문을 같이 올립니다. 독일어 번역은 처음이라, 서툴고 오역도 많을거라 짐작하며... 따끔한 지적을 기다립니다. (제목없음) 반지에는 현재와 과거, 미래가 매순간 존재한다. 나는 [과거로] 물러나 생각한다, 나는 미래에서 꿈꾸고 구상한다, 그리고 나는 현존한다. 그것은 바그너가 의도한 영원성이다. 이들은 정적이며 전능한 [시간]층인데, 서로 병존하며, 그런고로 무대에는 거대한 공간이 필요하다. 몸짓은 각각의 등장인물에게 그들의 고유한 우주를 만들기에, [인물은] 마치 행성처럼 서로를 향해 움직이고 언제나 상대방을 밝힌다, 하지만 행성 각각이 스스로의 정칙을 가지고 .. 2018. 11. 15.
월터 레그 평론 04 : 코벤트 가든 반지 (5월 1934년) 5월 1934년. 코벤트 가든 반지 (1933년의 코벤트 가든) 뱃머리에 선 비첨, 방향키를 쥔 토이와 함께 코벤트 가든의 새로운 시대가 밝았다. 새 무대장치, 새 조명시설, 새 드레스룸, 새 프로듀서, 심지어 로비와 전면의 새로운 도장(塗裝)은 오래된 극장을 낯설게 했다. 사람들은 옛 무대에 너무 익숙해져 그 한계점과 흠마저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신임자들이 이를 일소했고, 비첨과 토이는 그들의 재임 기간에 코벤트 가든을 옛 모습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일할 것이다. 이번 독일 레퍼토리 기간에 보인 익숙한 여섯 작품 중, 다섯은 무대장치를 통째로 갈았고, 새롭게 초연한 두 작품, 와 는 자연스럽게 특별한 무대를 받았는데, 전자는 여기서 특별히 제작했고, 후자는 나치가 바인베르거를 인종적인 이유로 거부.. 2016. 3. 17.
카더스 평론 15: 라인의 황금 – 정렬과 균형에 대한 켐페의 감각 (1957년 9월 27일) 라인의 황금 – 정렬과 균형에 대한 켐페의 감각 (1957년 9월 27일) Opera지 1957년 9월호 수요일 밤. 코벤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가 또 다른 “반지”를 보여주기 위해 바닥을 치우고 새 단장을 했다. 바그너의 장대한 4부작. 신성에 대한 염원과 권력에 대한 인간적인 욕망 사이에 벌어지는 영원한 갈등. 갈등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도덕 법칙은 고귀한 피조물과 그들의 세계까지 자기 방식대로 깨뜨린다. 약동하고 증폭되는 시원(始原)의 동력이 “라인의 황금”의 세계를 힘껏 열어재낀다. 전주곡의 첫 E-flat 화음은 깊은 곳에서 물 흐르듯이 피어오르며, 모든 게 시작된다. 여기 피트에서 조화로운 우주의 원형질이 솟아오른다. 모든 분노와 법열, 다가올 종말의 시발(始發)이다. “반지”는 오케스트라에게 모..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