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2 살로메에 대한 두 연출가의 글(봉뒤/슈투르밍어) 1. 뤽 봉뒤 취향에 반한 성공 (제가 연출한) 살로메가 전 세계를 돌았어요. 웃기게도 제라르 모르티에(Gérard Mortier)가 제게 이 오페라를 제안했을 때 기분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오페라를 싫어하고, 이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걸 다시 들어보니, 슈트라우스의 과장되고 짓누르는 음악이 싫었고, 그 꼭대기에는 와일드의 이야기까지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 살로메를 연출하고 싶었는데, 함부르크의 감독은 극장이 내 적성이 아니니 떠나라고 반응했어요! 그때부터 살로메를 한 번도 좋아했던 적이 없었어요. 와일드의 대본은 설탕을 섞은 꿀에 딸기와 블랙커런트 시럽을 더해서 그 위에 올린 잼, 그걸 통째로 크림과 핫초코 소스로 덮은 것과 같다고 할.. 2023. 10. 9. 월터 레그 평론 01: 히틀러씨와 함께한 바이로이트 축제 (8월 1933년) 8월 1933년. 히틀러씨와 함께한 바이로이트 축제 (1933년 바이로이트) 지나가던 행인이 이번 바이로이트에 방문해서 바그너 축제를 히틀러 축제로 헷갈렸다 하더라도, 그건 용납할 수 있는 실수가 되었을 것이다. 앞선 축제들에선, 모든 상점이, 어떤 물건을 판매하던 간에, 갈고리나 막대기를 이용하여 바그너의 사진이나 얼굴이 담긴 제품을 진열해놨었다. 십수개의 세라믹 바그너들이 도자기점 창문 너머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서점에는 바그너 자서전이 진열되어 있었다. 올해는 히틀러 기념판이 도자기점들을 가득 채웠고, 이 을 대체했다. 모든 깃대와 보이는 창문마다 스바스티카가 휘날렸다. 갈색 셔츠를 입는게 사실상의 드레스 코드가 되었고, “탄호이저 카페”와 “라인골트 여관”을 지나갈 땐 “호르스트 베셀의 .. 2016.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