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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비첨3

음반(살로메 예습하던 중... 네막노!) 살로메 음반에 쯔끼다시로 붙어있는 네막노 두 종을 듣는 중이었다. 1. 루이스 마셜, 비첨/RCO (1958년, 실황). 이건 뭐 밝은 소리 잘 내주는 연주. 음질이 더 좋았다면... 2. 크리스텔 골츠, 홀라이저/비엔나 프로 무지카 오케스트라 (1956년, VOX). 여기서 크게 얻어맞음. (밤베르크라고 올린건 커플링된 메타모르포젠과 헷갈린 업로더 실수) 프로 무지카 류의 급조된 이름 오케스트라, 복스 레이블 연주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건 호렌스타인과 클렘페러 탓이 클 듯하다. 그런데 충격적인 예외를 이런데서 다 찾게 되었다. 얼마 전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말러를 보면서 나는 세부가 살아넘치다 못해 전체를 뒤집을 것 같은 연주가 말러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그게 내 클래식 전반의 취향이 되.. 2023. 5. 6.
월터 레그 평론 04 : 코벤트 가든 반지 (5월 1934년) 5월 1934년. 코벤트 가든 반지 (1933년의 코벤트 가든) 뱃머리에 선 비첨, 방향키를 쥔 토이와 함께 코벤트 가든의 새로운 시대가 밝았다. 새 무대장치, 새 조명시설, 새 드레스룸, 새 프로듀서, 심지어 로비와 전면의 새로운 도장(塗裝)은 오래된 극장을 낯설게 했다. 사람들은 옛 무대에 너무 익숙해져 그 한계점과 흠마저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신임자들이 이를 일소했고, 비첨과 토이는 그들의 재임 기간에 코벤트 가든을 옛 모습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일할 것이다. 이번 독일 레퍼토리 기간에 보인 익숙한 여섯 작품 중, 다섯은 무대장치를 통째로 갈았고, 새롭게 초연한 두 작품, 와 는 자연스럽게 특별한 무대를 받았는데, 전자는 여기서 특별히 제작했고, 후자는 나치가 바인베르거를 인종적인 이유로 거부.. 2016. 3. 17.
카더스 평론 04: 코벤트 가든의 푸르트벵글러 – 트리스탄과 이졸데 (1935년 5월 22일) 코벤트 가든의 푸르트벵글러 – 트리스탄과 이졸데 (1935년 5월 22일) 지난밤 코벤트 가든을 아름답게 빛낸 보기 드물었던 시적 순간을 논하기 전에 먼저 토마스 비첨 경에게 감사를 표한다. 모든 지휘자가 걸출한 동료에게 오페라 좌를 비우고 흔쾌히 기회를 주지 않으며, 그가 바로 얼마 전 같은 곡을 지휘했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음악극에 대한 두 예술가의 걸출한 해석에 우위를 매길 필요는 없다. 한쪽에는 태양이 맞은편에는 달이 자신들의 찬란함을 드러낼 뿐. 비첨은 서정적인 광채와 흥분되는 리듬을 통해 비극을 적극적으로 관객 앞에 가져왔다. 반면 푸르트벵글러는 비극이 가진 비감을 온 마음으로 느꼈다. 그는 음표를 무겁게 가져가며, 시종일관 ‘거리의 파토스’를 음악 속에 집어넣었다. ‘트리.. 201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