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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잡설/기타

베를린 크롤 오페라 하우스: 독일의 중심 (1990년 다큐멘터리 EuroArts)

by Chaillyboy 2016. 10. 20.


베를린 크롤 오페라 하우스 - 독일의 중심 (혹은 독일 한가운데 - 크롤과 공화국 광장[각주:1])


외르크 모저-메티우스

1990년, DEWE-Hellthaler OHG Berlin, Transtel,  남독일 방송국 공동제작


EuroArts 2001738


 

크롤오페라는 20세기 음악과 역사의 중요한 나들목입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잊혔죠. 현재로썬 관련된 2차 기록조차 일반적인 경로로는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다못해 오토 클렘페러의 충실한 평전조차 절판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아쉬운 상황에서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칭찬은 이 정도까지. 감독이 꺼내 든 패가 뭔지 알 수 없어요. 구성이 너무 단순하거든요. TV다큐라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제공하는 정보가 귀한 것도 아니죠. 평이하고, 그냥 흔한 내용에 그칩니다. 크롤오페라 전속가수들의 회고를 인터뷰로 담은 것, 크롤오페라 건설 당시의 여러 설계안을 보여주는 것(그것조차 덜떨어진 구성으로 사람을 졸리게 하죠) 이상의 노력이 없어 보입니다. 1990년이면 훨씬 더 많은 자료 조사가 가능했을 텐데 말입니다. 아쉬울 뿐이네요.


(결국 에릭 슐츠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것 이상으로 일반 감상자가 할 수 있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간의 행보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죠. 그가 만드는 퇴폐 음악 다큐멘터리를 꼭 보고 싶네요...)


(크롤오페라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마 클렘페러 평전으로 글을 쓸때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다큐에 들어간 관련 동영상은 여기 올려볼게요. 1920년대 중부유럽 모더니즘을 좋아하신다면 가슴 뛸 무대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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