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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잡설/기타

멘붕 하나

by Chaillyboy 2017. 3. 31.


1.

맥OS를 사용하며 신경을 끄게 된 클라우드 드라이브가 있었다. 맥에서는 지원이 (사실상 안됐던) 중국산. 근데 2017년 2월을 기점으로 서비스 종료. 자주 듣는 음원이야 컴퓨터에 쌓아놓고 사니까 클라우드에 들어갈 일도 없고, 소식을 듣지도 못하고. 공들여 모은 음원이 모두 증발.


내 책임이 크지만


열심히 모아놓은 음원들이 날아가다니. 인터넷에 구하기 흔한 파일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실황 음원과 복각을 모두 합치면 1테라 가까이 됐는데 (결정반도 많았고) + 분류하고 업로드하는데 들인 공도 생각하면.

무슨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뜬금없이 날리냐... (대륙산은 믿을게 못된다)


제대로 멘붕.


2.

이런 사정으로 음원보단 하드한 매체에 집착하게 된다. 어쨌거나 주최측의 농간으로 날아갈 일은 없으니까.


문제는 쌓여가는 플라스틱의 규모. 거주 환경이 환경인지라 책꽃이를 다 채우고 침대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경우도 다반사. 본가에는 사과박스가 쌓여가고. 수집하는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라 - 책이나, 블루레이 - 여러 모로 부담이 많다.


독서를 취미로 하면 책값보다 보관 장소가 부담스럽다는 도갤러의 말에 공감. 그래서 다들 이북하시겠죠?


근데 뭐 알다시피 음원 보관은 외주 맡긴 결과가 저러니... 

음악 듣기 참 힘들어요.